<앵커>
미국에서 전투기까지 출동해서 비행중인 여객기를 비상착륙시킨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주에 적발된 항공기 테러 음모 이후 미국의 테러공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어젯(16일)밤 10시 쯤 승객 182명과 12명의 승무원을 태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가 보스턴 공항에 강제 착륙했습니다.
이 여객기는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해 미국 워싱턴 D.C.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여객기가 대서양 상공에 이르렀을 때 한 여자 승객이 갑자기 난동을 부렸습니다.
조종사는 즉각 기내에 비상 사태를 발령하고 항공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미 북미 방공사령부는 2대의 F-15 전투기를 출동시켰습니다.
여차하면 격추시키라는 명령도 하달했습니다.
여객기의 착륙 직후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해 승객들의 수하물을 철저히 조사했지만 테러와 관련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공항 보안 관계자는 소동을 일으킨 승객이 밀실공포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의 탑승자 명단을 이륙 전에 제출받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런던에서 항공기 테러음모가 적발된 데 이어 이번 비상 착륙 소동까지 일어나면서 미국은 심각한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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