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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숙 헌재소장 내정자 고향·모교 '만세'

전효숙(55)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사상 첫 여성 헌법재판소장 내정 소식이 전해진 전 재판관의 고향은 온통 축제 분위기다.

순천이 나은 수재 중 한명인 전 내정자의 헌법재판소장 내정 소식은 고향인 전남 순천시 서면 입석마을 뿐 아니라 순천 전역에서도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2003년 재판관으로 임명됐을 때 고향에서 잔치를 벌였던 마을 주민들은 이번에도 전 재판관이 내려오면 푸짐한 잔치를 벌일 계획이다.

전 내정자와 6촌인 이 마을 이장 전효주(60)씨는 "어려서 총명하고 야무지더니 훌륭한 사람이 될 줄 알았다"면서 "집안은 물론 마을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씨는 "옛날에 마을 한가운데 우물이 있었는데 숙모님이 새벽에 정한수를 떠 놓고 자식들 잘 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한 기억이 난다"면서 "작년 가을에 돌아가신 숙모님이 이 소식을 들었다면 더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내정자의 모교인 순천여고도 경사이긴 마찬가지다.

이 학교 18회 졸업생인 전 재판관의 헌재 소장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교사와 후배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순천여고는 학교 정문에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고 전 내정자의 취임을 축하할 예정이다.

전 내정자는 순천여중(23회)을 수석 졸업한 뒤 순천여고 재학시 한번도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하용호 교감은 "고법 부장판사 시절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특강을 하고 장학금까지 전달하는 등 모교 사랑도 남다른 분으로 알고 있다"면서 "후배들에게 정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내정자는 지난해 순천여고 총동문회의 '장한 동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 내정자의 고교 동창인 김정숙 곡성교육청 교육과장은 "동문들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청렴한 법조인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한 전 내정자는 서울가정법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특허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법 민사1부장과 형사2부장 등을 거쳤다.

전 내정자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 딸도 이대 법대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내정자의 남편인 이태운(58) 의정부지법원장 역시 순천고를 졸업한 순천출신으로 전 내정자의 사시 1기 선배이며 2001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함께 근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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