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이 시간에는 마음의 휴식, 마음의 피서에서 오는 행복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오늘(15일) 행복을 위한 국가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미래부 김상협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이 광복 61주년인데요. 지금까지 저희가 개인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수 있는가에 알아봤는데 오늘은 국가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전해주신다고요.
<기자>
우리나라는 광복과 분단 그리고 전쟁의 비극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이라고까지 불리는 물질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경제개발에 착수한지 40여 년만에 1인당 국민소득은 무려 200배 이상 늘어났고요, 경제규모도 100배 이상 커져서 세계 10위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 개개인도 그만큼 더 행복해졌을까요?
먼저 통계자료를 함께 보시죠.
SBS가 연초 한국 갤럽과 전국 성인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니다.
얼마나 행복한지를 조사 했는데요.
한국인의 행복도는 10년 사이, 무려 14% 포인트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한 삶의 만족도 역시 OECD 평균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얼마전 발표된 세계행복지수에서 한국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경제가 주춤해진 동시에 삶의 균형이 깨진것도 문제지만 앞날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갖기 어려워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낙담한 때문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이시형/ 신경정신과 전문의 박사 : 행복이라는 것은 희망이 있을 때 행복합니다.그런데 지금 이게 완전히 다운이 돼 있잖아요.]
국민 다운 증후군이라고 할까요.
행복은 국민 개개인뿐 아니라 나라를 이끄는 사람들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된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한국의 위정자들 과연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해왔는지 반성해야할게 많은듯 하군요. 요즘 선진국들 사이에서는 아예 국정의 초점을 행복에 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OECD선진국들은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결국은 국가경쟁력 향상의 본질이라는 인식아래 다양한 국민행복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경제력이나 군사력에서는 미국에 많이 뒤쳐지고 있지만 삶의 질에서는 세계최고의 국가를 만들겠다는 취지아래 국민행복지수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가 연초 캐나다를 다녀왔습니다.
[메건/캐나다 오타와 시민 : 지금처럼만 있어도 저는 행복할 것 같습니다. 더 나아지면 좋겠지만요.]
캐나다에서는 이처럼 자신을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 비해 캐나다의 1인당 국민소득은 5 천 달러 정도 적지만 행복한 사람의 비율은 미국보다 캐나다가 훨씬 높은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정부의 노력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것이야말로 국가존립의 이유라며 세계최초로 국민웰빙지수 CW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생활수준과 시간의 배분, 교육, 건강, 환경, 공동체, 좋은 정치 등 일곱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이를 정치인들의 가장 중요한 행동강령으로 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한스 메신저/캐나다 통계청 산업분석과 국장 : 웰빙 지수를 통해 지도자나 정책결정자가 캐나다를 더욱 행복한 나라로 만드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메신저 국장은 특히 행복은 지금 세대는 물론 다음세대에 물려줄 국가적 자산이기때문에 행복지수를 계량화해서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올 가을에는 드디어 생활수준과 환경, 건강한 국민에 관한 통합지표가 나올 예정입니다.
캐나다뿐 아닙니다.
선진국 클럽 OECD에서는 국민총생산 즉, GDP뿐 국민총행복 GNH라는지수를 개발 중인데요.
얼마전 SBS미래한국리포트에참가한 당국자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지오바니니/OECD 통계국장 : GDP는 환경악화나 오염처럼 시장서 가격으로 거래되지 않는것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행복을 수치로 표현하겠다는 건데요, 국민이 행복한 국가가 진짜 선진국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겁니다.
<앵커>
선진국의 조건이 경제력이나 발전수치에서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얼만큼 행복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로 변화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어떻게 해야 국민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 일자리는 물론 가족문제에서 환경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보다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보다 세심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선진국에 비해 늦었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우리 역사를 보면 우리에게도 행복국가의 원조 DNA가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실록을 보십시오.
600여 년 전 당시 세종대왕은 관노비에게 산후 100일, 산전 30일의 휴가를 주고, 그 남편에게도 30일의 육아 휴가를 줬습니다.
지금 봐도 앞선 가족 친화 정책인데요.
모든 백성과 고락을 함께한 여민락 사상, 한글창제를 비롯 당시 조선을 세계 일류문명국가로 우뚝 서게 한 행복정치의 원천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광복 61년, 사람 나이로 치면 환갑을 넘어 올해 새로운 한해를 맞이한 셈인데요.
어떻게 찾아온 나라입니까, 우리 위정자들 지금부터라도 우리 선조들 부끄럽지 않게 국민들 행복하는걸 주업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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