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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부 "일 총리 참배 강행시 강경 대응"

고이즈미 총리 '참배 강행' 분위기에 긴장 고조

<8뉴스>

<앵커>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내일(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 경우에 주일대사를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종전 기념일인 8.15를 하루 앞두고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내일(15일) 참배를 기정 사실로 보고 파장을 예상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일본 정치권은, 참배 강행이 차기 정부의 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본 총리실은, 8.15 참배의 후폭풍에 대한 분석과 보고를 끝낸 가운데 총리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오늘 하루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야스쿠니 주변에서는 총리 참배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계속됐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우익들이 지지 집회를 개최한 반면, 한국과 타이완, 일본의 시민단체들은 각종 이벤트를 열며 참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 참배가 이뤄질 경우 강한 유감의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이같은 강경 입장에는 차기 일본 정권에 대한 메시지도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사전 경고의 의미로 이미 지난 10일 왕이 주일 대사가 베이징으로 일시 귀국했습니다.

중국은 특히 내일 참배가 이뤄질 경우 왕 대사를 공식 소환하겠다고 밝혀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 경우 아시아 외교가 또 한차례 크게 경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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