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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GPS 측량' 첫 성공

대구과학대팀, 표석 해발고도 첫 확인

대구과학대는 남북한과 중국을 통틀어 처음으로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 백두산 천지의 특정 지점들을 측량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통일 한국에 대비, 백두산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측량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해마다 백두산에 측량 탐사단을 파견하고 있는 대구과학대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제5차 탐사단(단장 김석종 교수)을 파견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측량 결과 대구과학대는 중국 정부가 천지 부근에 설치한 '백두산(중국명 창바 이산.長白山) 천지 표석'이 해발 2천640m지점에 위치한 것을 확인했다.

천지 표석은 중국 영토 내에서 천지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백두산 장군봉의 고도를 비롯한 종합적인 측량 데이터를 구축하는데 반드시 정밀 측량을 실시해야 할 지점이지만 그동안 표석의 해발 고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특히 GPS 수신장비는 전략물자로 분류돼 미국이 적대국 반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데다 중국이 '백두산 공정'을 본격화하면서 자국내에서의 사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번 측량은 향후 백두산의 종합적인 측량 데이터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대구과학대는 향후 백두산에 정상 부근에 대한 정밀 삼각측량을 위해 지난해 백두산 천지 표석을 기준으로 좌·우에 임의로 매설해둔 '천지-1'지점과 '천지-2'지점 등 2개의 기준점에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천지삼각점과 촛대바위, 바위봉과의 거리 등도 정밀측량장비인 데오드라이트(Theodolite)를 이용해 측량했다.

김 교수는 "이번 탐사는 GPS를 이용해 백두산 천지 특정 지점들의 정확한 높이를 처음으로 정밀 측량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현재 남·북·중 3개국 사이에 논란을 빚고 있는 백두산 천지의 둘레와 동-서, 남-북 길이(지름), 면적 등에 대해서도 측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국과 북한, 중국은 장군봉의 해발을 비롯해 백두산에 대한 각종 측량 데이터를 서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측량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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