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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전 차관, "인사청탁 거절해 경질" 파문

<8뉴스>

<앵커>

'청와대의 인사청탁을 거절했다가 괘씸죄에 걸렸다' 취임 6개월 만에 경질된 유진룡 문화관광부 차관의 말이 큰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경질된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은 자신이 옷을 벗은 이유가 청와대의 인사청탁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어제(10일) 밝혔습니다.

유 전 차관은 어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아리랑 TV 부사장과 한국영상자료원장 자리에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인사청탁이 있었는데 자격미달인 사람들이라 이를 거부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홍보수석실 인사를 따로 만나 청탁을 하지 말든지 아니면 나를 자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전 차관은 "다른 인사청탁도 여러차례 있었고 그런 일들이 쌓여 자신이 옷을 벗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차관은 또 이와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차관은 청와대가 신문유통원과 관련해 자신이 직무를 회피했다고 설명한데 대해 "그런지 아닌지는 문화부 실무자들에게 물어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며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유 전 차관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퇴임사에서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조용히 떠나고자 한다"며 경질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유 차관이 떠난 뒤 문화관광부 내부 통신망에는 퇴임을 안타까워하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유 전 차관은 오늘 아침 등산복 차림으로 집을 나섰으나 귀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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