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항공기 테러 모의를 적발하고 지금까지 20여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지만 미국 안보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영국이나 유럽에 대한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직 실무담당자 봅 베어는 유럽 사회와 동화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이슬람교도들이 늘어나면서 '자생적 테러범' 문제가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다른 전직 미 정보기관 고위관리는 미국이 이슬람교 기반 테러조직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영국을 오랫동안 일종의 '약점'으로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영국 MI5가 이전에 비해 테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급진 성향 이슬람교도들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보수성향의 미국 연구기관 닉슨 센터의 로버트 라이켄 국가안보담당 연구원은 지난해 '포린 어페어스'지에 기고한 글에서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조직들이 '조직원의 이동'이라는 문제에 직면했으며 유럽 출신 테러범들이 이 문제의 해결책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클 처토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번 항공기 테러 모의 내용에서 알-카에다에서 행했던 테러 행위들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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