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크린산책] 김기덕 "국내개봉 안하겠다"

<앵커>

한주간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 순서입니다.

남상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앞으로 자신의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이 일었죠?

<기자>

김기덕 감독은 해외영화제 수상 등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대부분 영화들이 흥행에서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고 또 극단적인 내용의  일부 영화들은 비난도 많이 받았는데요.

지난 월요일 자신의 신작 시사회 자리에서 더 이상 국내 개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얘기부터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덕/영화감독 : '시간'이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제 마지막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의 결과에 따라서 판매를 하는 것 조차도 마지막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이건 협박으로 들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불만, 불평으로 들어도 어쩔 수 없고요. 하소연으로 들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덕 감독은 작심한 듯 이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김 감독의 발언은 작품성이 있든, 없든 흥행성이 떨어지면 배급사와 극장, 관객으로부터 가차없이 외면당하는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베니스 영화제 수상작 '빈집'은 9만명 조금 넘는 관객을 모았고 '활'의 경우 자신이 비용을 부담해 전국 순회 상영을 시도했지만 고작 1천4백명을 모으는데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20여 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호평을 받은 '시간'은 국내 개봉을 아예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나 영화팬들 사이에 영화 살리기 운동이 일고 영화사의 끈질긴 설득으로 다음달 24일부터 전국 10여 개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됩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격한 표현으로 김 감독을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과 더 자주,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앵커>

괴물의 흥행 돌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주에도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되는데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괴물'은 지금 추세로라면 다음주 초쯤 1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영화 흥행신기록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극장가에는 또다른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개봉됩니다.

화면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본격 동물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각설탕'인데요.

경마 기수가 꿈인 제주도 목장 소녀가 사랑스런 말 천둥이와 교감하며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권할 만한 영화입니다. 

다음은 '정사',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이 만든 '다세포 소녀'인데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또 존재할 수도 없는 엽기 고등학교에서 엽기적인 교사와 학생들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영화입니다.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었던 만화를 원작으로 했고 과장된 연기와 황당한 상황 등 좀 독특한 영화를 즐기는 분들께 권할 만한 영화입니다.

또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두편이 나란히 개봉되는데 '몬스터 하우스'는 괴물이 나오는 집에서 어린이들이 겪는 모험을 그린 영화로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게드 전기'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아들의 감독 데뷔작인데 내용이 다소 어려워 어린이들이 즐기기에는 다소 무리로 보여집니다.

이 밖에도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실직자가 취업을 위해 자신과 같은 기술을 가진 경쟁자들을 제거한다는 내용의 '엑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와 일본의 대표적인 청춘스타 오다기리 조 주연의 일본영화 '유레루'도 개봉됩니다.

<앵커>

방학과 휴가 막바지인데 가족들이 가볼만한 특색있는 영화 행사들도 있죠?

<기자>

네, 서울에서는 7, 80년대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나볼 수 있고 또 충북 제천에서는 음악과 영화의 만남을 주제로한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로보트 태권 브이는 지난달 30살 생일잔치를 벌이면서  다양한 활동에 들어갔는데요.

오늘(11일)부터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디지털 복원판 상영회가 하루 4-5차례씩 열리고 15일부터는 관련 물품과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열립니다.

또 어제부터 개막한 제2회 제천 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제천시 내 청풍호반과 수상아트홀 등에서 열리는 제천영화제는 번잡스런 대규모 영화제는 아니지만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과 아름다운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를 한적하고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영화제입니다.

이 근처로 휴가 가신 분들이라면  가족과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말에 가볼만한 전시회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15세기 르네상스 이후 400년 동안의 서양미술역사를 판화를 통해 일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대전 아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20여 점 오리지널 판화 중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거장들의 명작들을 후대에 판화로 만든 작품들도 있어서 관람객들을 즐겁게 합니다.

[이재홍/아주미술관 이사장 : 미학, 시대정신, 건축양식, 종교성. 이런 모든 부분들이 담겨있어서 마치 세계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미술관 측은 매주 목,금요일에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진전 '난생처음'에서는 한 외국인이 바라보고 느낀 우리의 일상적 모습을 재미있게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작가 오가와 유지 씨는 한국에서 근무중인 일본인 사업가로 지난 1년간 한국에서 겪은 감동과 놀라움을 사진과 함께 흥미로운 글로 표현했습니다.

최광호의 흑백사진작품을 보노라면 색채사진에서보다도 더 깊고 다채로운 생명력 혹은 아우성같은 힘이 느껴집니다.

어제까지 열린 1부 '숨소리'에 이어 오늘부터 2부 '생명소리'와 3부 '걸음소리'로, 전시회가 계속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