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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탈영병, 머리에 총상 입은 채 발견

<8뉴스>

<앵커>

동료 병사 2명을 총으로 쏘고 무장 탈영했던 육군 이병이 반나절 만에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새벽 1시 9분, 경기도 가평의 육군 모 부대에서 경계근무를 마치고 교대하던 20살 이 모 이병이 같이 보초를 섰던 21살 박 모 상병과 인솔자 22살 김 모 병장에게 각각 1발씩 총을 쐈습니다.

[권이섭/육군 공보과장 : 총기 안전검사 및 실탄을 반납하는 안전 검사대에서 안전검사 후 동료병사 2명에게 실탄을 발사하고...]

박 상병은 왼쪽 가슴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3시간 반 만에 숨졌고, 김 병장은 왼팔에 관통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이병은 두 사람을 쏜 뒤 K2 소총 한 정과 실탄 십여 발을 들고 부대 뒤편 철조망을 뚫고 망쳤습니다.

가평지역 일대에 곧 최고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고,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이 이병의 아버지도 연락을 받고 현장에 와 군 홍보차량에 타고 자수를 권유했습니다.

이 이병은 사건 발생 11시간 반 만인 오늘 오후 12시 35분 쯤, 부대에서 600m 떨어진 야산에서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 이병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이병은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5시간 넘게 큰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이 이병의 가족들은 그동안 집에 보낸 편지에서도 아무런 특이점이 없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부대관계자들을 상대로 이 이병의 부대생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 이병이 의식을 찾는 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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