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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철도'…KTX 선로 단전으로 경부선 지연

<8뉴스>

<앵커>

무더위 속에 짜증을 더 키우는 각종 사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10일)은 동대구역 부근에서 전력이 끊기면서 경부선 열차 운행이 2시간 넘게 또 지연됐습니다.

대구방송 최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정오 쯤 동대구역 대합실은 곳곳에서 불만과 항의를 쏟아내는 승객들의 아우성이 빗발쳤습니다.

오전 10시 50분부터 KTX 열차 16편을 비롯해 상·하행선 열차 27편이 짧게는 10여 분에서 길게는 2시간까지 지연운행됐기 때문입니다.

승객들은 언제 올 지 모를 열차를 기다리는 것도 화가 나는데 안내조차 제대로 되지 않자 우왕 좌왕하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주미정/경기도 고양시 : 서울행 11시 5분에 출발하는 건 5번 개찰구로 나가고 그 이외의 분들도 나가면 개찰을 한다고 해서 나갔더니 열차도 안 오고 다시 9번 홈으로 오라고 해서 또 다시 옮겨서 이리 온 거예요.]

이번 사고는 경부선 동대구역에서 고모역 사이 상행선 KTX 선로의 전선을 팽팽하게 유지해주는 애자가 떨어져 나가면서 자동으로 단전돼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동대구역에서 경산역 사이 12.3km 구간에서 상·하행선 열차 모두 1개 철로로만 다니게 돼 큰 혼란이 빚어진 것입니다. 

[김종선/철도공사 안전팀장 : 오늘 대구 지역의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직사광선을 받게 되니까 그런 계절적인 영향도 있을 수 있고요.]

철도공사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단전된 지 1시간 40분 만에 복구를 끝냈지만 승객들은 이래 저래 짜증스런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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