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사 풀린 항공보안' 탑승권도 확인 안 해

<8뉴스>

<앵커>

더위를 먹기는 항공사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러시아로 가려던 승객이 항공기를 잘못 타서 태국으로 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아흔살 김 모 할아버지가 러시아 사할린으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 탑승권을 끊었습니다.

34번 게이트를 통해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해야 했지만 할아버지는 31번 게이트 앞에 줄을 잘못 섰습니다.

그리고 태국 방콕으로 가는 타이항공 여객기에 올라 탔습니다.

타이항공은 방콕에 도착한 뒤에야 탑승권이 잘못된 사실을 발견했고 할아버지를 비행기에 태워 인천공항으로 다시 데려왔습니다.

황당한 탑승 실수는 타이항공의 탑승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의 용역회사 직원이 탑승권을 확인하지 않고 할아버지를 타이항공에 태우면서 시작됐습니다.

[타이항공 탑승대행 회사 직원 : 우리 직원이 일일이 신분 확인하고 탑승시켰어야 했는데, 그것을 안 했다는 것이 (잘못이죠.)]

타이항공 승무원 역시 할아버지의 탑승권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정작 할아버지가 타야 할 아시아나 항공은 할아버지 짐을 내리고 그냥 출발했습니다.

인천공항 보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탑승권과 탑승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하는, 기초적인 테러 방지 조치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입니다.

법무부는 엉뚱한 사람을 태운 타이항공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