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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권 공방, 'KBS의 자가당착'

<8뉴스>

<앵커>

'올림픽 중계권 계약과 관련해서 SBS가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KBS는 이런 논리를 내세워 SBS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KBS의 행태를 보면 한마디로 자가당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2일 스포츠마케팅회사 IB스포츠가 아시아축구 관련 중계권, 이른바 AFC 패키지를 독점 계약하자 KBS는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2005년 8월 2일, KBS 9뉴스 : 막대한 돈을 앞세운 스포츠 중계권의 독점 계약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상파에서 월드컵을 보지 못할 위기를 맞았다며 중계권료 폭등의 책임도 IB스포츠에게 넘겼습니다.

[2005년 8월 2일, KBS 9뉴스 : IB사가 독점권을 따면서 공조를 통해 유리한 협상을 하려던 방송사의 노력이 무산됐고 중계권료는 대폭 올라갔습니다.]

지상파 3사는 다음날 IB 스포츠와 개별접촉을 하지 않고 중계권 구매 협상도 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KBS는 이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IB스포츠와 비밀 협상을 벌인 KBS는 올해 2월 AFC 패키지 외에 메이저리그 등 다른 중계권도 터무니없는 거액에 단독계약했습니다.

[2006년 2월10일, KBS 뉴스광장 : KBS에서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KBS는 IB스포츠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 AFC가 주관하는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의 지상파 TV 중계권을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3사 합의를 파기한데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KBS의 약속 위반으로 코리아 풀은 이 때부터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이것 만으로는 부족했던지 KBS는 1달 뒤에 또 반칙을 저질렀습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한국팀이 선전하자 KBS는 준결승과 결승을 단독 중계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방송사가 중계하지 못하도록 SBS와 MBC를 상대로 가처분신청까지 냈지만 법원은 KBS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연일 전파를 낭비하며 SBS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는 KBS는 방송의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 월드컵 경기 동영상의 저작권 문제로 동영상은 인터넷으로 서비스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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