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물난리를 겪자마자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에어컨은 그림의 떡입니다.
큰 맘먹고 한 대 들여놓았다 하더라도 불경기에 박봉은 여전하고 치솟는 기름값과 장바구니 물가, 이런 저런 세금공세를 생각하면 마음놓고 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고달픈 서민들의 삶은 지표로도 여실히 나타납니다.
도시근로자 가구 네 집 중 하나는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 적자에 허덕이고 부유층과 저소득층의 소득격차가 6년만에 최대치로 벌어졌습니다.
한마디로 양극화가 심화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느긋하기만 합니다.
거시경제관리와 일자리 창출, 재래시장 대책, 기초생활보장 확대같은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차차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경제이론의 나열같은 정책선전으로 해소될 일이 아닙니다.
지금 남대문 시장을 나가보십시오.
경기가 IMF 이후 최악이라는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작금의 경제상황을 총체적 위기로 인식하고 시장경기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한숨짓는 영세상인, 넘쳐나는 실업자.
불황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들은 바로 이 사람들이라는 것을 정책당국자들은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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