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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원짜리 시계, 6백만 원짜리 명품으로 '둔갑'

<앵커>

국내에서 만든 싸구려 손목시계를 스위스 최고급 명품이라고 속여 판 업자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브랜드를 희귀 명품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산이나 중국산 부품을 이용해 만든 값싼 시계를 스위스산 최고 명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로 시계 유통업체 대표 42살 이모 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국내에서 조립한 시계를, 100년 넘게 유럽 왕실에 판매한 스위스 제품이라고 광고해 시계 35개를 4억4천여 만 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비싼건 한 개에 9천7백5십만 원, 가장 싼 건 5백8십만 원에 가격을 매겼습니다.

5백8십만 원짜리 시계의 원가는 6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이 씨는 이 가짜 명품 시계에 '빈센트 앤 코'라는 상표를 붙였습니다.

가짜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광고를 했지만 이 상표는 존재 조차 하지 않는 완벽한 가짜였습니다.

그러나 유럽 왕실 귀족들이 1백년 전부터 사용해온 최고급 명품이라는 광고에 강남 부유층과 연예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씨는 청담동의 고급 바에서 신상품 소개 행사를 열고, 연예인과 유명인들에게 시계 20여 점을 협찬하는 등의 수법으로 명품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한 유명 정치인의 부인과 재벌 총수의 일가족도 이 가짜 명품 시계를 사 피해를 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직 유통되지 않은 시계 1백7십여 점을 압수하고, 시계 만들어 공급한 41살 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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