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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전 헤어진 쌍둥이 언니 찾아

목포시 '정보공개' 거부로 '아찔'

65년 전 헤어진 쌍둥이 자매가 경찰의 도움으로 상봉하게 됐다.

목포경찰서 역전지구대는 "중국 지린성에 사는 조영자(77)씨가 꿈에도 그리던 언니 조쌍례(77·목포시 산정동)씨를 찾아 조만간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서 혈육을 찾기 위해 왔지만 동사무소 직원이 협조를 거부해 한 때 65년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경찰의 적극적이고 세심한 일 처리로 극적인 만남을 앞둬 대조를 이뤘다.

중국에서 '이모를 찾으라'는 특명을 받고 온 조씨의 아들 김광수(57)씨는 7일 목포시 한 동사무소를 방문, "중국에서 파악한 주소지로 갔지만 이사를 가고 없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개인정보를 유출 할 수 없다"고 완강하게 거절한 동사무소 직원 말에 맥이 풀린 거리로 나왔다가 지나는 순찰차를 발견하고 가슴 아픈 사정을 얘기했다.

경찰과 함께 다시 동사무소로 갔지만 역시 개인정보 유출이 문제였다.

경찰은 일단 김 씨를 지구대로 데려온 뒤 협조공문을 작성, 제출하고서야 어렵게 이사 간 주소지를 파악 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쌍둥이 언니를 찾는 것이 소원이었다"면서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준 경찰관이 없었다면 눈 앞에 두고도 찾지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이모를 만난 그는 가족사진을 보여 준 뒤 일단 어머니와 전화 상봉을 주선했다.

조쌍례 씨는 "일제강점기 때 중국에 땅이 많아 개간하면 잘 살 수 있다고 해 부모님과 동생이 중국으로 갔지만 나는 혼자 한국에 남았다"면서 "그 이후 소식이 끊겨 눈물로 세월을 보냈는데 이렇게 연락이 돼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65년 전에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았다는 사연을 듣고도 적극적인 행정 행위 등 하지 않은 공무원의 자세가 아숴웠다"고 말했다.

(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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