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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 하나가 국제선 항공기 붙잡아

"항공기를 이용할 때 수하물에 가스라이터를 절대 넣지 마세요"

공항 이용객들이 모르고 가스라이터를 수하물에 넣어두는 바람에 여름 휴가철 국제선 항공기 출발이 수십 분씩 늦어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김해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모 항공사는 수하물 속에 든 가스라이터 때문에 국제선 항공기 5대의 출발이 10~30분씩 늦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 이유는 보안 X-Ray 검사 중 승객들이 맡긴 수하물 속에서 가스라이터가 발견돼 이를 찾아내려고 출국장에 나가 있는 승객들까지 일일이 불러 가방을 열고 다시 확인하느라 수속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길어졌기 때문이다.

현행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세부운영지침은 항공기를 이용할 때 가스라이터를 하나까지 객실에 휴대 반입할 수 있지만 수하물로 보낼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단, 미국령으로 운항하는 항공기의 경우에는 수하물은 물론 휴대품으로도 라이터를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김해공항 국제선청사가 임시청사라 승객들 수속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라이터 하나 때문에 출국장으로 나간 손님을 불러 가방을 열어 찾느라 더 곤혹스럽다"며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스 라이터를 수하물에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지침서에서도 폭발의 위험 때문에 라이터를 승객이 객실에 휴대는 할 수 있으나 위탁수하물로 보낼 경우는 위험물 처리절차에 따라 운송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안전 운항을 위해 승객들이 수하물 속에 라이터를 넣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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