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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양극화 심화…소비심리는 '꽁꽁'

도시근로자 소득격차 6년만에 최대

<8뉴스>

<앵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격차가 자꾸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돈이 있어도 안쓰고, 또 없어서 못쓰면서 소비심리의 위축이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천원, 5천원짜리만 찾고, 조금 비싸다 하면 고개를 흔들어요.]

[안 산다니까, 안사. 그래서 내가 점심도 못사먹어.]

시장 상인들의 요즘 경기 진단입니다.

통계청이 최근 도시근로자 가구의 씀씀이를 조사해보니, 소득이 좀 늘었는데도 돈을 안쓰는 경향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금과 이자 등을 내고 난 처분 가능한 소득은 288만원으로 7% 가까이 늘었지만, 소비성 지출은 211만원에 그쳐 소비 성향이 73.3%였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8년 2/4분기 때 이후로 8년만에 최저치입니다.

[이현경/서울 천호동 : 물가도 비싸고, 1만원짜리 깨면 솔직히 뭐 쓸 곳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절약하게 되고...]

돈벌이는 불안한데, 세금이나 이자 등 예상되는 지출은 커지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자리 창출이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고용의 질이 많이 좋이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세금 증가나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지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소비 성향이 높은 저소득층 보다 소득에 비해 소비가 적은 고소득층의 소득이 더 많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하위 20%와 상위 20% 간의 소득 격차가 5.24배로 벌어져 6년만에 최대였습니다.

또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아 저축은 커녕 빚만 지고 있는 경우가 저소득층 가구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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