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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숙박업소 요금횡포 '여전'

피서용품 대여는 정찰가 '정착'

지난달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1천만명의 피서객들이 다녀가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7일 오후 2시, 올 여름 피서의 절정을 넘긴 평일이지만 여전히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파라솔 5천원 튜브 5천원 돗자리는 무료입니다"

피서용품 대여업자로 보이는 한 남자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을 보고 자신의 구역으로 데려가려고 안내하고 있었다.

해수욕장내 해안도로를 따라 설치된 피서용품 대여소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 곳곳에 배치된 13개 망루에도 조금전 호객행위를 하던 남자가 말했던 가격대로 피서용품 가격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여기에다 피서용품 대여가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1시간마다 방송되면서 피서용품과 관련, 바가지 상혼을 성토하는 피서객들은 볼 수 없었다.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하현석 소장은 "바가지 영업행위를 하다 적발되는 곳은 내년부터 피서용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고 부당요금 신고소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바가지 요금 횡포에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들은 일년 중 최고의 성수기를 맞아 요금을 평소의 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려 피서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26)씨는 "해수욕장 부근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의 소개로 찾아간 여관에서 하루 묵는 데 11만원을 요구하는 바람에 한시간동안 다른 숙박업소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끝에 겨우 적당한 가격의 방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모(20·울산 거주)씨는 "친구 8명이 잘 수 있는 20만원짜리 민박을 예약하면서 선불금 7만원을 지불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4명이 겨우 잘 수 있는 방을 줬다"면서 "화가 나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며 업주와 싸워 겨우 4만원 받고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씨는 "카운터 옆에 걸려 있는 요금표에는 성수기 주말요금으로 1인당 2만5천원이 적혀 있었는데 우리에게는 게시요금의 배를 받으려했다"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들이 성수기를 맞아 비수기에 비해 30~50% 높은 숙박비를 받고 있는데 모텔의 경우 하루 숙박비가 성수기 기준으로 A급은 10만~15만원, B급 6만~9만원, C급 4만~6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행법상 숙박업소가 요금을 구청에 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에 게시요금 이내에서 요금을 올려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터무니 없이 높은 숙박비를 요구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도와 단속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수욕장내 샤워장과 옷 보관함이 있는 매점에서 생수와 컵라면 등을 시중가격보다 500~600원 가량 비싸게 받으면서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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