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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해외 관광지 투자 나서야

남태평양의 휴양지 사이판.

지난 2003년까지 일본인이 운영하던 이 호텔을 국내 한 건설업체가 천만 달러를 주고 인수했습니다.

3년 가까이 재단장을 한 끝에 지금은 각종 물놀이 시설이 갖춰진 특급 리조트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국내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는 첫 해외 리조트 사례입니다.

주로 일본인들이 몰렸던 이곳이 이제는 한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바뀌고 있습니다. 

[박병규/ 'W' 리조트 총지배인 : 작년까지만 해도 1대 9였죠. 10%가 한국인, 90%가 일본인이었습니다. 지금은 50%가 한국인, 50%가 일본 관광객입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다 보니 아무래도 장점이 많아졌습니다.

[김우현/관광객 : 일단은 한국말이 통하는 게 좋고, 음식도 입맛에 맞고, 호텔에서 큰 불편없이 지낼 수 있어서 좋다.]

[한국 관광객  : 외국 나가면 나이든 사람같은 경우 음식이 잘 안맞아 고생하는데 여기는 한국음식이 입맛에 맞네요.]

내로라하는 해외 유명 리조트들이 한데 몰려있는 필리핀 세부의 막탄섬.

막탄섬 한복판에서 한국식 고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해변과 맞닿아있는 2만 2천 평의 부지 위에 순수 한국 자본과 기술로 리조트를 건설하는데,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공사를 앞두고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입니다.

[박종환/ 'B' 리조트 개발 대표 : 하얏트나 메리어트가 아닌 순수 국내 브랜드가 진출해서, 한국 브랜드가 전세계로 퍼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한국 호텔에서 돈을 씀으로 해서 외화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오는 2008년 12월 완공될 예정인 이 리조트는 지상 13층 건물에 6백여 개의 객실을 갖춘 초대형 규모를 자랑하게 됩니다.

물놀이 시설은 물론 바로 앞바다에서 색다른 해양 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국내의 해외 관광객 수요 상당 부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 리조트를 인수한 업체부터, 이제 공사를 시작한 업체, 그리고 해외 관광산업을 구상하고 있는 업체까지 최근 해외관광 사업에 눈을 돌리는 국내 기업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관광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민들의 해외관광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외 주요 휴양지에 리조트나 스포츠센터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상태/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선진국의 경우) 자국민들이 해외에서 쓰는 돈이 본국으로 송환될 수 있는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하는데, 우리는 그런 면에서 뒤처져 있다. 지금이라도 해외 관광투자는 장려될 필요가 있다.]

또 국내 업체들이 해외 리조트를 잘 지어놓을 경우, 국가 브랜드와 영향력이 덩달아 향상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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