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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해외 휴양지에 한국인 '북적'

올 상반기만 해외여행으로 6조 원 써…여행수지적자 '눈덩이'

필리핀 세부의 막탄공항.

7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막 도착했습니다.

휴가철을 맞은 요즘 인천을 출발해 세부에 도착하는 2~3편의 비행기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관광객 : 외국에 오는 거나, 제주도 가는 거나 비용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해외로 많이들 나오는 것 같아요.]

코발트빛 바다와 아름다운 산호, 그리고 해양 스포츠의 천국으로 잘 알려진 필리핀의 휴양지 세부섬.

이곳은 세부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샹그릴라 리조트 입니다.

리조트 실외 수영장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은주/관광객 : 열 명을 만나면 일곱 명은 한국인인 것 같은데요? 옆방도 한국인인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아이들이 한국말을 많이 쓰는 걸 보니까.]

[임치욱/관광객 : 생각보다 되게 많았어요. 한국말이 곳곳에서 들리니까, 한국에 있는건지 외국에 온 건지 별로 실감이 잘 안나요.]

휴가철을 맞아 한국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이 리조트 객실의 80%는 한국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손님이 한국인이다 보니까 리조트 측에서는 한국인 직원을 대폭 늘리고 안내방송과 안내문도 한국어로 대폭 보강했습니다.

[미구엘/필리핀 관광 가이드 : 아무래도 한국분들이 많이 오시니까 호텔에서 한국분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게시판이나 한국어 안내문을 다른 때보다 많이 보강한 것 같다.]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도 하고 체험 다이빙도 즐기는 호핑 투어.

매일 수십 척의 배가 바다로 나가는데 관광객의 90% 이상은 한국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많다 보니 현지 상인들은 한국말로 호객행위를 할 정도입니다. 

[필리핀 현지인 : 전복 사요! 전복 사요! (이게 뭐죠?) 전복.]

[신명현/관광객 : 뭐, '천천히', '안녕하세요' 이런 말들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올 상반기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여행으로 지출한 돈은 무려 6조 원.

여기에 해외여행이 집중되는 이달과 다음달, 두 달 동안 240만 명의 국민이 해외에서 2조 원 이상을 더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해외여행 지출액은 예년에 비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지출하는 돈은 오히려 감소 추세여서 여행수지 적자는 올해로 5년째 계속되는 심각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김상태/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관광부문 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는 건 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되며, 문제는 호전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게 더 심각하다.]

현재 연간 1천만 명 수준의 해외 관광객 규모도 앞으로 2천만 명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행수지적자를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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