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프랑스인 집단거주지인 서울 서래마을 '영아(갓난아기) 유기' 사건의 산모일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베일 속에 가려진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경찰은 이 여성들이 사용하던 물건이나 DNA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넘겨 분석을 의뢰했거나 의뢰할 예정이어서 사건을 푸는 핵심 열쇠를 쥔 산모의 신원을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통화내역 추적 등을 통해 아기들의 아버지로 확인된 프랑스인 C( 40 외국계 자동차부품회사 엔지니어)씨 주변 여성의 실체 파악에 주력, 최근 의심이 가는 여성 3~4명의 신원을 파악했다.
여성들의 DNA와 아기들의 모계 DNA를 비교하면 누가 산모인지 확인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는 국과수 DNA 결과가 공개되면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산모의 신원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 다.
경찰의 이런 태도는 여성들에 대한 다각도 수사를 통해 산모로 추정되는 여성이 누구인지를 뒷받침하는 결정적 단서나 관련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경찰은 산모가 C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만의 하나 C씨 아내가 아기 어머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한국에 함께 거주하던 C씨 아내가 가끔 장기간 집을 비운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이 기간에 C씨 집에 다른 여성이 들어와 임시로 거주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C씨 집에 있던 칫솔 등을 통째로 수거해 DNA 분석을 의뢰한 것도 비단 C씨 아내뿐 아니라 제3의 여성이 산모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간접증거와 정황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C씨가 입국하지 않더라도 사건 실체를 밝히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게 되면 C씨가 조기 입국하지 않더라도 프랑스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함으로써 전모를 밝혀낼 수 있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산모의을 것으로 본 다.
C씨는 현재는 참고인이지만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C씨가 영아 유기에 연루됐는지 집중 조사 중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경찰의 기대와 달리 DNA 분석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번 사건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경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국과수는 경찰이 의뢰한 DNA 분석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서울의 프랑스'로 불리는 서래마을에서 일어난 의문 투성이인 이번 사건은 금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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