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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로 KTX 등 열차 수십 대 1시간 가량 연착

철도공사 응급 복구…낙뢰 지점도 못 찾아

5일 오후 대전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가운데 오후 3시 41분께 대전 대덕구 오정동 조차장역 구내에 번개가 내리쳐 열차 신호제어 시스템이 고장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열차 신호제어 시스템이 1시간 가량 마비돼 대전을 통과해 내려가는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등 대부분의 열차노선이 연착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공사는 소나기를 동반한 낙뢰가 철로에 연결된 신호장치에 전력 과부하를 주면서 신호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응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낙뢰지점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역에는 철로나 전선 등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여기에 모두 신호장치가 연결돼 있다"며 "정확한 낙뢰지점은 아직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고로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열차 수십 개 노선의 운행이 1시간 가량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X의 경우 상하행선을 합쳐 15개 차량이 20분 이상 지연돼 승객에게 지연료를 지급하게 됐으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40분 이상 연착된 일반열차 9개 차량도 지연료를 지급하게 됐다.

한편 일부 역에서는 이 사고를 이유로 승차권 자동발권기를 모두 멈춰 이미 표를 예매한 승객들이 큰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27분 영등포역을 출발해 대전으로 가는 새마을호 좌석을 예매했던 송모(30.여)씨는 "예매한 열차가 버젓이 출발하는데도 역 직원은 자동발권기가 멈춘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어차피 1시간 정도 지연되니 다음 차량을 새로 예매하라'고 했다"며 황당해 했다.

철도공사는 이에 대해 "열차가 지연되면 승객에게 미리 연착하더라도 항의하지 않는다는 '지연승낙'을 받고 나서야 발권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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