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피서가 절정이라지만 수해지역 이재민들에겐 완전히 남의 얘기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임시 거처인 컨테이너 생활은 수해 이상의 고통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컨테이너 29동이 들어선 평창군 진부면 체육공원, 한낮의 땡볕에 컨테이너 임시 주택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햇빛을 직접 받는 지붕에 계란을 깨뜨려 놓으면 5분 만에 반숙으로 변해버립니다.
복사열이 뿜어져 나오는 오후에는 더 뜨거워집니다.
오후 2시를 조금 넘긴 현재 바깥 온도는 영상 36도를 조금 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컨테이너 주택의 내부 온도는 몇 도인지 직접 측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38.5도, 바깥보다 방안이 2도 이상 높습니다.
[김정순/이재민 : 바깥이 훨씬 시원하죠. 안에는 못 있어요, 숨이 막혀서. 훨씬 여기가 나아요. 이나마 그늘이라고...]
세수라도 하고 싶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땅 위로 상수관을 연결해 놓은 탓에 뜨거운 지열에 생활용수도 데워졌습니다.
수온이 50도에 가깝습니다.
[홍승예/이재민 : 뜨거워서 손도 못 대겠고, 야채 같은 거 씻으면 그야말로 푹 삶아지죠. 뭐 해먹지를 못하죠.]
세대별로 컨테이너가 지급됐기 때문에 6명이 넘는 대가족도 5.5평 컨테이너 한 동에서 힘겹게 지내야 합니다.
[이광연/이재민 : 여섯 식구가 지금 먹고 살자니까 자는 게 제일 불편하고...]
강원 수해지역에 공급된 컨테이너는 모두 279동, 물로 시작된 이재민들의 고통은 한여름 폭염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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