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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자 뒤엉켜 아수라장"

"사람과 의자가 몇 겹으로 겹쳐지고 여기저기서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나는 등 처참했던 상황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어요"

5일 새벽 충북 음성군 대소면 중부고속도로에서 34명의 사상자를 낸 관광버스에 있던 승객들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처참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승객 임모(29)씨는 "잠을 자고 있는데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튕겨 나간 뒤 주위를 살펴 보니 뒤에 있던 의자가 부러진 채 날아가 버스 중간에 있는 사람들을 덮쳤다"며 "의자 밑에서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치고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몸서리를 쳤다.

배모(33)씨는 "충돌한 트럭이 운전석 맞은 편 앞쪽의 1/3지점까지 밀려들어 와 버스가 마치 종이조각을 구겨놓은 것처럼 엉망이 됐다"며 "버스 안은 사람들의 신음·비명소리와 트럭에서 쏟아진 물건, 부러진 의자 등이 섞여 처참한 상황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택배 화물차와 충돌한 관광버스의 오른쪽 앞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어 버스 앞쪽에서 피해자가 많이 나왔고 이날 일부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충격으로 튕겨 나가면서 사고가 더 커졌다.

이날 사고는 관광버스가 추돌사고로 2차로에 있던 택배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추돌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고속도로순찰대 윤 모 경장은 "화물차 추돌사고를 접수받고 출동, 상황을 파악하고 있던 중 5분도 채 안돼 관광버스가 달려와 사고로 정차돼 있던 택배 화물차를 들이 받았다"며 "택배 화물차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사고차량 뒤에 위험 신호 등을 설치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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