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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폭탄'에 전국이 신음

연일 이어지는 더위폭탄에 전국이 무더위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변압기 폭발·고장사고가 이어지고 달궈진 레일 때문에 고속철이 속도를 낮춰 운행하는가 하면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2시30분쯤 경부고속철도 영동∼김천 구간에서 레일온도가 55도를 넘어서면서 KTX 열차가 속도를 시속 300㎞에서 230㎞로 낮추는 등 이날에만 두 번의 감속운행이 있었다.

KTX는 레일온도가 60도를 넘으면 시속 70㎞ 이하로 운행하고 64도를 넘으면 운행을 중지한다.

전력사용 급증으로 대규모 정전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최대 전력사용량은 4일 5305만㎾로 3일의 5177만㎾를 훌쩍 넘어섰고 다음주쯤에는 600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3일 오후 9시14분쯤 부산 모라동 M아파트 20여개동이 1시간 이상 정전됐으며 같은 날 오후 1시50분쯤 강원 춘천시 교동 주민자치센터 인근 변압기의 애자(절연물)가 기온상승에 견디지 못하고 파손돼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2일에는 인천 석남동 일대 30여가구와 경기 안산시 본오동 주택단지 60여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4시쯤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고추밭에서 정모(62·여)씨가 일사병으로 숨졌다. 3일 오후 3시40분쯤 부산 주례동 모 병원 후문쪽 담 옆에 주차된 엘란트라 승용차 안에서 잠자던 김모(49)씨가 고열을 견디지 못하고 일사병으로 숨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2일 오후 4시쯤에는 서울 송파1동 근린공원에서 유모(57·무직)씨가 만취 상태로 땡볕에서 잠자다 변을 당했다.

폭염과 열대야는 주말과 주일에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특히 열파지수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기상청은 4일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부지방까지 올라온데다 다음주 중반에도 비소식이 없어 이달 중후반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법무장관 안 된다면 여당 의원도 모두 그만 둬야'

'열린우리당-청와대 충돌'이 '당내 충돌'로 옮겨 붙고 있다.

당내 친노(친노무현) 직계 의원들과 당 외곽의 친노 인사들이 4일 당권파를 향해 대반격에 나선 것이다.

전날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을 빌려 나온 '노 대통령의 궐기 촉구 선언'에 은인자중해 왔던 이들이 일제히 호응하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노 대통령 참모 출신 386의원들(의정연 중심)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끄는 개혁당 출신 의원들(참정연 중심)이, 외곽에선 이기명(노 대통령 후보 시절 후원회장)씨가 포문을 열었다.

표적은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의 당권파다.

특히 김 의장 쪽을 당.청 갈등과 대통령 인사권 침해의 주도 세력으로 규정했다.

인사권 논란의 복판엔 노 대통령의 실세 측근인 문재인 전 민정수석이 있다.

'청와대 왕수석'이란 별명이 붙은 문 전 수석을 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고 싶어하고 당권파는 이를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광재 의원="자꾸 민심 얘기하는데 (김 의장은) 당심도 얻지 못했던 사람이다. 얼마나 반대가 심했나. 청와대가 앞장서서 그를 도와줬다. 선거 후유증을 단합해 헤쳐 나가자고 한 거다. 그런데 지금 와서 왜 (대통령) 인사권을 갖고 이 말 저 말인가."

▶이화영 의원="국민 정서를 내세워 문 전 수석은 안 된다고 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지금 국민 사랑을 못 받으니 모두 그만둬야 하나. (김 의장의) 어느 참모가 '청와대와 각을 세워 반사이익을 누리라'고 한 모양인데 하지하책이다."

친노 그룹들은 당내 일부 세력에 의한 '노 대통령 무력화' 시도에 정면 대응할 태세다. 한 386 의원은 "지도부가 어떻게 나가는지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평화행사 소송으로 비화 조짐

정부는 4일 ‘아프간 2006 평화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군용기나 민간 전세기를 투입해 아프간에 있는 행사 참가자들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했다.

현지에는 한국인 1200여명(아프간 경찰 추산)이 남아 있으며 일부 어린이들은 설사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환자들에 대한 긴급 의료지원을 위해 아프간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임무를 수행중인 동의부대 의료팀 8명을 한국인들이 출국 대기 중인 카불공항 인근 지역으로 급파했다.

정부당국자는 “현재 인도에는 300여명이 카불행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해 대기중”이라며 “이들 중 지도급 인사가 이번 아프간 입국거부 사태와 관련해 한국정부의 방해 탓이라면서 외교통상부 등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행사를 추진한 아시아협력기구(IACD) 최한우 사무총장은 “한국에 들어가서 인도에 머물렀던 분들과 상의해 봐야한다”며 “소송을 고려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그동안 수차례 경고와 당부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추진한 주최측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혀 양측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브로커에게서 금품수수 혐의' 고법 부장판사 사표

법조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4일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고법부장판사가 현직을 유지한 상태로 사법처리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하게 됐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사표 제출 15분만에 수리함으로써 '범죄에 연루된 판사'에 대해 관용은 없다는 엄정의 의지를 과시했다.

실제로 법원 상층부는 J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여러 경로로 J씨의 사표 제출을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완강하게 버티던 J씨를 재판업무가 진행되는 곳이 아닌 사법연수원으로 발령내면서까지 사퇴 압박의 강도를 높였지만 J씨가 꼼짝하지 않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결국 이날 J씨가 사표를 냄으로써 법원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경우 현직 고법부장판사가 후배 판사 앞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치욕적인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직 고위 법관이 사건 청탁인과 어울려 향응을 즐기고 금품까지 받은 사실이 흘러나오는 데다 이 법관이 다른 법관에게 사건을 청탁하고 실제로 사건이 브로커가 원하는 대로 성사됐다는 점 등은 법원으로써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로 기록된다.
 
한미FTA 쌀·쇠고기 등 ‘관세 철폐 예외’ 분류

정부는 이달 15일 이전에 미국측에 제시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분야 1차 양허안(개방안)에 쌀을 포함해 쇠고기, 감귤, 사과, 낙농품, 감자, 인삼 등 대부분의 주요 민감품목을 관세철폐 예외품목으로 분류키로 했다.

또 농산물 개방안은 즉시-5년-10년-15년 관세철폐와 예외적 취급 등 5개 유형으로 구성키로 했다.

특히 연간생산액이 1천억원이 넘는 33개 품목 중 관세철폐로 인한 피해액이 1백억원이 넘거나 호당 재배면적이 넓고, 특정지역의 재배비중이 높은 품목들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농림부 배종하 국제농업국장은 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한·미 FTA 농업계 대토론회’에서 “주요 민감품목은 대부분 예외적 취급(관세철폐 제외)의 범주에 포함시켜 향후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전략적 대응이??내자급률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수소연료 대량 저장 물질 구조 발견

수소 자동차를 실용화하는 데 꼭 필요한 '열쇠(수소 상온 저장 방법)'를 국내 과학자가 찾아냈다.

서울대 임지순(물리천문학부) 교수는 4일 "수소 연료를 안전하게 대량 저장할 수 있는 물질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물리학계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 4일자에 실렸다.

임 교수는 이 물질의 구조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그는 "설계뿐 아니라 합성에 성공했으며, 수소를 계산치만큼 많이 저장할 수 있는지 확인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 자동차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킬 때 나오는 전기로 움직인다.

그러나 수소를 대량으로 안전하게 저장할 방법이 없는 게 문제였다.

현재 실험용 수소차에서 고압(350기압)으로 눌러 탱크에 넣는 방법을 쓰고 있으나 폭발 위험이 있어 실용화에는 부적합하다.

임 교수팀은 '폴리머'란 물질에 '티타늄'이란 금속 원자를 섞으면 이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발견했다.

수퍼컴퓨터로 물질 구조를 설계해 성질을 계산한 결과, 압력을 가하지 않아도 물질 내 원자들 사이사이에 수소가 가득 들어차는 것을 발견했다.

압력을 가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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