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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배우 '연륜의 힘' 관객 녹인다

관록 배우들의 연기 투혼

<8뉴스>

<앵커>

요즘은 40대만 돼도 자리가 불안한 세상이 됐습니다만 그러나 연극계만큼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연륜의 힘으로 여름 연극무대를  빛내고 있는 노장배우들을 조지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오로지 자식 걱정에, 작은 돈에도 쩔쩔매고, 주책과 애교가 적절히 섞인 '엄마'.

'엄마는 50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1991년 초연 이후 5번째 공연이지만 예순이 넘은 배우 박정자 씨의 연기로 매회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정자(65) : 항상 저를 채찍질하지 않으면 안돼요. 항상 긴장해야 되고, 깨어 있어야 되고, 그런 것이 제가 할 일이고...]

국립극단의 '우리 읍내'는 노장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일흔 둘의 장민호, 예순 다섯의 권성덕 두 배우를 비롯해 50~60대 출연자들은 평범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장민호(79) : 인물의 정신이 살아 있어서 그 인물의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연기를 하고 있느냐가 문제지.]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의 배우 김성녀 씨도 30년 연기인생의 내공을 담은 완벽한 1인 30역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오태석/국립극단 예술감독 : 그 분들의 경험과 살아오면서 얻은 지혜와 상상력이 녹아들어 저희들한테 전달하는 힘이 크지 않은가...]

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노장 배우들의 연기 투혼은 관객들에게 연극의 참맛과 더불어 인생을 사는 지혜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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