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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결국 나와의 싸움"

<8뉴스>

<앵커>

이승엽 선수의 야구철학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상에서도 늘 겸손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이 선수는 또다른 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념비적인 한일 통산 400호 홈런을 날리고도 이승엽은 웃지 않았습니다.

개인 기록은 팀승리의 부산물일 뿐이라는 확고한 믿음 때문입니다.

4번타자이면서도 스스로 번트를 대기도 하고 주루 플레이에도 최선을 다합니다.

상대와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이승엽의 야구철학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상대를 분석하고 새로운 도전을 겁내지 않습니다.

올 시즌 지바 롯데에서 요미우리로 팀을 옮긴 것도 모두가 모험이라고 했지만 이승엽은 보란 듯이 해냈습니다.

왼손투수에게 약한 징크스까지 털어내면서 상대투수들은 던질 곳이 없어졌습니다.

어제(1일) 기념비적인 홈런 2발도 왼손투수로부터 뽑은 것입니다.

[한일 통산 401호 홈런은 끝내기 홈런입니다!]

[하라/요미우리 감독 : 승짱의 날입니다. 4번타자가 경기를 끝내서 더욱 가치있는 경기였습니다.]

오늘까지 96경기에서 홈런 34개를 날린 이승엽.

산술적으로 올 시즌 51개의 홈런이 가능합니다.

지난 2002년 50홈런을 날리고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 진출한 마쓰이의 뒤를 밟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피나는 동계훈련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강인할 체력과 파워를 키웠습니다.

[이승엽/요미우리 4번타자 :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 95년 삼성에 투수로 입단했다가 팔꿈치를 다쳐 타자로 전향한 뒤 홈런왕의 길을 밟아온 이승엽.

한국에 이어 일본무대에서 새로운 신화를 써가고 있는 그의 진짜 축제는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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