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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정권이양 후의 쿠바, 어디로?

카스트로, 복귀해도 막강 권력 유지 힘들 듯

<8뉴스>

<앵커>

쿠바의 최고지도자 카스트로가 집권 47년 만에 건강문제로 정권을 임시 이양하면서 쿠바의 권력구조와 체제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 권력이양 하루 만에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 관한 성명이 발표됐습니다.

[랜디 팔콘/쿠바 정부 대변인 : 카스트로의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입니다. 쿠바의 모든 것이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망설까지 나도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카스트로가 80세의 고령인 데다 수술까지 받은 상태라 권좌에 복귀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임시로 권력을 이양받은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은 형만큼 지지기반이 튼튼하지 못해 집권하더라도 조기 붕괴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은 카스트로의 집권 이래 47년 간 눈엣가시와 같았던 쿠바의 이번 위기를 체제변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토니 스노/백악관 대변인 : 부시 대통령은 쿠바 국민들이 궁극적으로 자유와 민주주의의 과실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일찌감치 카스트로 이후 쿠바내 민주화 세력을 지원해 쿠바 정부를 민주화 시킨다는 이른바 '자유쿠바 플랜'을 준비해 왔습니다.

지난 2003년, '자유 쿠바 지원 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매년 7~8천만 달러의 지원금을 배정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바와 함께 반미 연대를 형성해 온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이 미국의 입맛대로 쿠바가 재편되는 것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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