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과 92년 '남한 노동당 간첩단 사건'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두 사건의 당시 발표내용에 큰 무리가 없다고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회가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정부가 사건 내용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회는 지난 87년 11월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대한항공기는 당시 안기부 발표 대로 폭탄 테러에 의한 추락으로 추정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북한 공작원 김현희와 김승일이 폭파범이라는 심증을 갖는데도 무리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곽한왕 위원/국정원 과거사진실규명위 : 안기부가 칼 858기 폭파사건을 기획, 공작했거나 사전에 인지 했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의혹으로 판단됩니다.]
진실위원회는 사고 직후 해상에서 발견된 구명보트가 사고기의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 4월과 5월 사고해역 현지탐사에서 사고기 동체로 추정되는 인공조형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시 정부는 이 사건을 대선에 이용하기 위해 김현희를 대선 전날까지 압송하려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사실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진실위는 또 92년 '남한 조선노동당'사건의 경우도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이선실은 실존인물로, 지난 91년 북한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이는 등 당시 발표된 기본내용은 사실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로 별개인 세 건의 사건을 단일 조직 사건으로 과장해서 발표했고 김낙중씨도 북한 공작원과 접선하고 공작금을 받은 것은 맞지만, 36년동안 고정간첩 활동을 했다는 발표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과정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사실도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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