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일 가까이 계속됐던 장마가 끝나자 한낮의 무더위에 이어 이번에는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팔공산 일대가 텐트촌으로 변했습니다.
가재도구까지 챙긴 시민들이 열대야를 피해 피난 아닌 피난길에 나선 것입니다.
서늘한 산바람과 개울 소리에 시원한 수박까지 한 입 베어물면 열대야는 딴 세상 얘기입니다.
더위를 식히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보니 이맘때쯤이면 자리 쟁탈전이 치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남병주/대구시 신암동 : 여기 올라와서 자고 그대로 아침에 출근하고, 이런 식으로, 텐트 친 지 한 달 정도 됐습니다.]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입니다.
하지만, 열대야를 피해 쏟아져 나온 시민들로 도심 공원은 대낮처럼 크게 붐비고 있습니다.
돗자리 하나면 어디든 편안한 안방이 되고 가족과 연인들의 이야기는 밤을 잊었습니다.
어린아이를 돌보는 어머니의 부채질도 멈출 줄 모릅니다.
[여선주/대구시 중리동 : 집이 너무 더워서 바람 쐬러 나왔어요. 아기도 계속 더워하니까.]
어제(31일)에 이어 오늘 새벽 대구와 포항의 최저기온이 각각 25.4도와 26.4도를 기록 하면서 불볕더위가 밤에도 식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됐습니다.
이같은 더위는 오늘 낮 35도까지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로 이어지겠고, 열대야 현상은 다음주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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