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직접 약속했던 남한 답방을 이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이런 저런 추측들이 있었는데,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에게 김위원장이 직접 털어놓은 그 이유가 공개됐습니다.
이기성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1년 9월 평양을 방문한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 주석에게 남한을 답방하지 않은 것은 미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발간된 장쩌민 전 주석의 외교실록에 실려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 후 "남한에 가게 되면 세계를 향해 조선문제는 조선인민 스스로 충분히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밝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미 대선에서 부시가 당선된 이후 국제정세에 여러 가지 변화가 발생해 답방 효과에 대한 예상이 좋지 않아 약속했던 남한 방문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쩌민 외교실록에는 또 김 위원장이 국방위원장에 취임한 뒤 얼마되지 않아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의 면담에서 지난 92년 이뤄진 한중 수교에 대해 아무 이의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하더라도 북한과 중국간의 친선 관계가 변하지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양측이 반드시 고위층의 상호방문 전통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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