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집단거주지인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31일 영아시신 최초 발견자이자 영아들의 아버지로 확인된 프랑스인 C(40)씨에 대해 외교경로를 통해 조기 입국을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등 외교적 채널을 동원해 C씨의 조기 입국을 협조 요청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C씨가 피의자로 특정된 상황이 아니어서 그동안은 비공식적으로 C씨 회사 관계자를 통해 조기입국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아기들의 어머니 신원 확인을 위해 산모의 DNA가 묻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 몇 가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들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탯줄에서 산모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는데 DNA 분석이 안 될 가능성이 있어 다른 물건들을 확보해 추가로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과수 분석결과 영아들은 일란성 쌍둥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이란성 쌍둥이인지 여부는 DNA 검사결과가 나온 뒤에야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영아들이 C씨의 집 밖에서 태어나 숨진 상태에서 C씨 집안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씨 집안에서 발견된 미세한 혈흔이 산모나 태아에서 나온 피가 아니라 태아의 부패한 시신에서 떨어진 진액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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