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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호 석방, 미화 80만 달러에 합의"

<8뉴스>

<앵커>

동원호 석방을 위한 마지막 협상 과정도 아주 긴박했습니다. 미화 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억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말리아 해적들이 동원호의 석방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우리 시간으로 어젯(29일)밤 8시쯤.

당초 해적들은 미화 100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외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최종 합의금은 80만 달러라고 전했습니다.

몇 시간 뒤면 석방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선원들은 만 하루가 지나도록 풀려나지 못했습니다.

해적들이 아침에 보자며 다시 시간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육지에 따로 억류하고 있던 최성식 선장을 데려오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송장식/동원수산 사장 : 그동안 선장이 (자리를) 비워서 오래 떨어져 있었고, 해적들이 배를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리하는 마지막 이행 과정이 남아서...]

약속한 아침이 됐지만 기상사정이 나빠져 출발은 다시 지연됐습니다.

그러자 해적들은 이번엔 자신들을 데려갈 배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서까지 출발을 지연시켰습니다.

동원호는 지금 위치에서 길어야 1시간이면 소말리아 영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동원호가 케냐의 몸바사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의 우리 공관도 바빠졌습니다.

[케냐주재공관 관계자 : 본국의 지시를 받아서 석방되는 경우에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풀려나는 동원호 선원들은 앞으로도 4~5일 뒤에나 그리운 가족들의 품에 안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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