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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냉담'…김병준 부총리 사퇴론 확산

<8뉴스>

<앵커>

김 부총리의 해명과 청문회 요청에 대해서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늘(30일) 오전에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병준 부총리 거취 문제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종합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이 제일 중요하고, 더불어 여러 방식으로 당내 의견을 확인하고 수렴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의 한 측근 의원은 당내에 사퇴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김 의장이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말한 것은 사실상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총리의 기자회견 후 여당은 보다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대변인을 통해 "그제 김병준 부총리를 만나 '충분히 해명하되,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어느 한계점을 넘어서면 결단할 때는 결단해야 한다'고 전했다"며 자진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청문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 언론에서 각료들을 상대로 제기된 여러 문제점을, 국회에서 별도의 청문회를 한 적이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그런 적이 있나요?]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김 부총리의 청문회 요구가 시간끌기용이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 김병준 부총리의 학문적 양심불량이 노무현 정부의 양심불량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사퇴해야 합니다.]

여야는 청문회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국회 교육위 차원에서 김 부총리를 출석시켜 해명을 듣는 방안은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측은 김 부총리를 둘러싼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어느 정도 내부점검을 거쳤다면서 사퇴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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