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i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7. 독일
1)독일
2,3,4,5,6,7,8,9,10,11,12) 쾰른(Cologne) --오늘 이야기
13,14,15,16)베를린(Berlin)
10) 쾰른 ;철학자 모자이크 3-- 현자(賢者) 킬론.
고대 그리스는 오늘날 처럼 하나의 나라가 아니었다. 수백개가 넘는 작은 도시국가로 갈라져 있었다. 이들이 같은 민족이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 같은 신을 섬기는 동일 문화권이었지만, 국가는 엄연히 달랐다. 킬론은 그 가운데 우리에게도 강한 훈련과 교육으로 널리 알려진 스파르타 출신이다. B.C 6c 초태어났다. 재능이 많았던 그는 우선 민선 장관을 역임한 정치인이다. 5명의 장관들이 왕의 국정에 참여하는 제도를 만들어 스파르트의 전설적인 입법자 리쿠르고스에 비견되는 인물이다. 또, 200여 편이 넘는 엘레지(elegy, 悲歌, 애절하면서도 슬픈 시가, 엘레지의 여왕은 이미자다)를 쓴 작가다. 수많은 경구(警句)를 남긴 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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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 게르만 박물관 철학자 모자이크 가운데 킬론 모자이크. 그리스어로 그의 이름이 적혀 있다. ⓒ김문환> |
경구라면 그리스 시대 대표적인 이솝(Aesop)이 떠오른다. 이솝우화로도 널리 알려진 이솝과 킬론은 도시대 인물이다. 킬론과 이솝이 나눈 대화 한토막은 현대를 살아가는 지구촌민들에게 특히 종교인들에게 폐부를 찌르는 대목으로 손색없다. 우리에게 종교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큰 가르침에 손색없다. 킬론이 이솝에게 물었다. "제우스(그리스인들이 생각하던 최고신으로 인간세게와 우주를 관장하는 신)는 무엇 하는 분이신가." 이솝의 답변. "높은 것을 낮추고, 낮은 것을 높이는 분입니다." 신분이 천하다고 알려진 이솝과 지체 높은 킬론 사이에는 분명 넘지 못할 벽이 있었겠지만, 학식과 덕을 갖춘 사람들의 세상에서는 그게 큰 장벽이 도지 못했을 것이다. 킬론과 이솝이 주고 받은 더 많은 대화가 전해지지 않는 게 안타깝다. 이제 킬론이 남긴 경구들을 살펴보자. 그리스 로마인들이 왜 그를 제일의 현자로 칭송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오늘날 되새겨도 충분히 음미할 가치가 있는 말들로 가득하다.
1. 교육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 이 질문을 받고 킬론은 "바람직한 희망"이라고 답했다. 좋은 희망을 갖는다는 것. 배운 사람들의 특권이다. 새로운 것을 배워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발전을 일궈 낼 수 있다.
2. 무엇이 가장 어려운가.--이 질문에는 "우선, 비밀을 알고 있는데 이를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 둘째,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셋째, 정의롭지 못한 부당함에 대해 공손해 지는 것."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이것도 충분한데 킬론은 덧붙인다. "넷째, 입조심하는 것 특히 연회장에서." 이 대목에서 가장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 기분이 편안해져 할말 안할말 마구 쏟아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술자리 안주는 늘 남의 험담이니까. 그런데 술자리서 험담하지 않으면 언제 할까. 진퇴양난이다. 험담하지 말고, 건전하게 맑은 정신에 비판하라는 말인지...
3. "자신을 늘 경계 하라."-- 살아가면서 자기자신의 이기심과 욕망을 조절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준다.
4. "강해지는 것은 자비로워지는 것이다."--진정 강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말해준다. 외유내강과도 일정부분 맥을 같이 한다. 킬론은 두려움이 아니라 존경으로 남을 다르게 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4. "불명예스럽게 무엇을 얻느니 벌을 받아라." "불가능한 것을 바라지 말아라."
5. "너무 서둘러서 인생을 가지 말라."
6. "누구를 협박하지 말라. 이는 여자들의 속임수다." 여성 비하발언 같아 좋지 않지만...
7. "잘 나갈 때 보다 어려울 때 친구가 돼라." 이대목도 참 인생을 살아가는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숱한 사람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 현실은 잘나가는 사람만 만나고 싶고, 그러나 도덕적인 가르침은 어려운 지경에 처한 친구를 돌보라 하고...
8. "남의 나쁜 점을 말하지 말라."
9. "사랑은 조용히 해라." 이대목 눈에 확 들어오는 사람들 많을 것이다.
10. "결혼식은 간소하게 치르라."
11. "나이든 사람을 공경하라."
그는 연설에서 아주 간소했는데 이를 킬론 스타일리라고 부르게 됐다. 그가 죽은 과정이 좀 특이하다. 그의 아들이 올림픽 경기 복싱 부문에서 우승했을 때 그 아들을 부둥켜 안고 기뻐하다 죽었다. 너무 기뻐해서 흥분했다는 설과 너무 노쇠해서 죽었다는 설이 있다. 올림픽 구장에 모인 전 그리스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의 경구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되새겨 볼 일이다.
로마인들도 현자(賢者)로 모시며 존경했던 그리스의 학자들. 특히,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디오게네스 등이 인류에게 끼친 영살았던 킬론이나 클레오불루스를 크게 존경했다. 아직 그리스에 민주적인 제도의 틀이 다 갖춰지기 전에 현명하게 살아가는 도를 터득하고 일러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킬론은 현자중의 현자로 꼽혀 많은 존경을 받았다. 철학자 모자이크에 나오는 7명의 현자 가운데 그리스 시대 그리스 인들의 존경을 받아 플라톤이 선정한 7명의 현자에 들었던 인물은 킬론과 클레오불루스다. 다소 낯설기는 하지만, 그리스 시대로 돌아가 이들의 간략한 삶과 이들이 남긴 경구를 통해 이웃에 전하고자 했던 지혜를 더듬어 본다. 먼저 킬론부터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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