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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구타' 북 여자축구, 경기장 폭력으로 징계

<8뉴스>

<앵커>

북한 여자축구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심판을 폭행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상황을 자세히 보니 화가 날만 하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폭행이라니 비난을 피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7일)밤 호주에서 열린 북한과 중국의 아시아 여자선수권 준결승전.

1대0으로 뒤진 북한이 후반 인저리 타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심판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습니다.

볼은 중국 선수 머리를 맞고 북한 공격수에게 연결됐기 때문에 분명히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1분 뒤 경기가 끝나자 흥분한 북한 선수들은 격렬하게 항의했고, 골키퍼 한혜영은 이탈리아 주심의 몸을 밀쳐 레드 카드를 받았습니다.

상황은 더욱 악화돼 경찰과 안전요원이 투입됐고, 일부 북한 선수들은 중국 관중들로부터 날아온 물병을 관중석으로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한혜영은 황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주심에게 달려들며 발길질까지 가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한혜영 등 북한 선수 3명을 오는 일요일 일본과 3-4위전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또 대표팀에 대한 추가 징계까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관중 난동으로 제3국 무관중 경기의 징계를 받은바 있습니다.

비록 심판의 오심 때문이었지만 경기장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될 '폭력' 문제인만큼 북한 축구는 또 한번 국제 축구계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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