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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주민 구조했던 헬기 기장 '안타까운 추락사'

<8뉴스>

<앵커>

밤나무에 농약을 뿌리던 산림청 방제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숨진 고 이재익 기장은 강원도 집중호우 현장에서 고립 주민들을 구조한 베테랑 조종사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대전방송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가 두동강 난채 산기슭에 처박혀 있습니다.

프로펠러는 산산조각 났고 조종석은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이그러졌습니다.

충남 부여에 산림청 방제헬기가 갑자기 추락한 것은 오늘(27일) 오전 11시 반 쯤.

밤나무 방제작업을 위해 저공비행을 하던 중이였습니다.

[이형규/사고 목격자 : 이쪽은 농약을 안 뿌리고 그냥 갔어요. 저쪽에서 한바퀴 돌다가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산림청 강릉 항공대 소속 헬기조종사 49살 이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러시아에서 도입된 최신기종으로 강릉 산불진화에도 투입돼 큰 활약을 했었습니다.

방제작업을 하던 산림청 헬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부여군 은산면에서 헬기가 추락해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최근 5년 간 6건의 추락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기표/산림청 방제팀장 : 농가들은 저공비행을 요구하지만 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정 고도를 유지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방제작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저공비행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수습팀을 현장에 급파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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