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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벼랑 끝 합의'…악순환 끊어야

사측, 일방적 임금 동결로 파업 부추겨…상생 기틀 마련 시급

<8뉴스>

<앵커>

현대차 노사가 임금을 7% 올리는 선에서 한 달 간의 파업을 끝내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한 채 갈등의 봉합으로 끝났다는 평가입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벼랑 끝에서 합의했다는 현대차 노사 협상 결과는 총급여 8만 5천원 인상에 실적에 따른 성과금 최고 300%.

노측 12만 5천원, 사측 6만 500원.

양측의 첫 입장에서 절반 정도 절충한 모양새입니다.

사측이 치른 대가는 막심합니다.

[노진석/현대차 이사 : 본사와 협력업체가 약 2조원에 가까운 매출 손실을 입었습니다. 대외신인도 하락 같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손실은 상당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렇지만 사측의 책임도 큽니다.

지난해 순이익이 2조 3천억원인데도 협상에 앞서 임금 동결을 일방적으로 선언해 화를 자초한 셈입니다.

18차례 노사 협상 가운데 정몽구 회장이 출감할 때까지는 아무 결정도 못할 정도로 자체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내부 계파간 선명성 경쟁으로 연례행사처럼 19번째 파업을 강행했습니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현대차 노조 간부  : 이렇게 장기간 파업을 끌어가면서 임금 요구를 가지고 가는 게 바람직한 건가 하는 고민이 있었던 거죠.]

파업 한 달.

세계무대는 GM과 르노, 닛산의 연합을 필두로 숨가쁘게 돌아갔습니다.

[서성문/한국증권 자동차 연구위원 : 과거에는 일본 2류업체들과 경쟁했다고 보면 이제는 메이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노사관계의 개선이 절실합니다.]

지난 20년, 파업에 따른 현대차의 누적 매출 손실은 많게는 10조 원 정도.

노사간 원칙을 만들 때까지 세계 시장은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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