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까스로 응급복구가 이뤄지고 있는 강원도 수해지역에서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난민촌이나 다름없는 주택에서 버티고 있는 주민들은 또 비가 온다는 소식에 한숨을 내쉴 뿐입니다.
강원민방 노성균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군 하진부리의 수해 주택.
뒤덮인 흙더미가 치워지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난민촌과 다름이 없습니다.
시멘트 바닥에 놓인 스티로폼 한장이 취침 도구의 전부입니다.
[공윤복/수재민 : 뛰어다니면서 하려 해도 부담감이 커서 어쩔 수 없이 군에서 하는 일만 보고 있을 뿐입니다.]
인근의 또다른 주택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생후 13일된 젖먹이를 둔 수재민은 당장 끼니가 걱정입니다.
[박영지/수재민 : 밥을 지을 수 없는 상태에서 (응급복구 됐다고) 알아서 먹으라니, 씻는 것은 둘째치고 아기도 못 먹으니...]
전기와 전화만 들어올 뿐 가스와 수도는 언제 연결될 지 기약이 없습니다.
토사를 걷어내고 가재 도구는 정리됐지만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합니다.
전기나 전화가 복구된 주택은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이같은 침수 주택들은 2주일이 다 되도록 복구에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이번 폭우로 전파되거나 침수된 주택은 2천3백여 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은 당장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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