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간 공연계 화제를 정리해 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오늘(27일)도 문화과학부 김수현 기자와 함께 합니다. 국내 최대의 록음악 축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개막을 앞두고 있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사흘 동안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 인천 송도에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내일 개막됩니다.
한국의 우드스탁을 꿈꾸는 만큼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한데요, 함께 보시죠.
인천 송도의 9만평 특설 행사장에서 내일 개막되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국내외 아티스트 70여 팀이 참여하는 사흘간의 축제입니다.
플라시보와 드래건 애쉬, 블랙 아이드 피스, 프란츠 퍼디난드 등 쟁쟁한 해외팀들이 공연합니다.
국내에서는 넥스트와 싸이, 자우림, 시나위, 크래시 등이 참여합니다.
헤드 뱅잉이 연상되는 격렬한 록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경쾌하고 말랑말랑한 음악들도 많습니다.
매일밤 열리는 국내외 유명 DJ들이 진행하는 파티, 신인 밴드의 공연, 영화 상영 등 부대 행사들이 풍성하고 숙박을 위한 캠핑 존도 마련됐습니다.
지난 1999년 열렸던 록 페스티벌이 폭우로 중단됐던 경험을 거울 삼아 우천시에도 공연할 수 있는 무대 설비를 갖췄습니다.
외국의 유명 록 페스티벌들은 그 자체가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미국에 우드스톡, 일본에 후지 록 페스티벌 같은 세계적인 야외 음악축제를 꿈꾸고 있습니다.
최근 한정 판매된 3일권 티켓 2000장은 1시간 안에 팔려나가 이런 페스티벌을 기다려온 팬들의 관심을 잘 보여줬습니다.
지난 1999년 폭우로 중단됐던 록 페스티벌의 명맥을 7년만에 잇게 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새로운 공연 관람과 여가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극작가 손튼 와일더의'아워 타운'을 우리 식으로 번안한 연극과 뮤지컬이 나란히 공연되고 있다죠?
<기자>
네, 1938년 미국에서 초연된 손튼 와일더의 '아워 타운'은 연극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가는 현대의 고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작품이 우리 읍내라는 연극으로 그리고 우리 동네라는 뮤지컬로 나란히 공연되고 있습니다.
먼저 국립극단의 연극 '우리 읍내'입니다.
오태석 예술감독의 번안으로 배경을 원작의 미국 중서부에서 경기도 가평으로 옮겨왔습니다.
한동네에서 자란 영희와 준기의 사랑과 결혼, 아이를 낳던 영희의 죽음이 작품의 뼈대를 이룹니다.
단순해 보이는 줄거리지만 잔잔하게 그려낸 삶의 보편적인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오는데요.
간소하고 비어있는 느낌의 무대, 소품없이 마임하듯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오히려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권성덕/무대감독 역 : 우리의 상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서 그 상상으로 하여금 본인들이 채워가면서 보는 연극이다. 이게 이 작품의 묘미다.]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는 '우리 동네'는 원작 '아워 타운'을 우리 이야기로 각색해 만든 창작뮤지컬입니다.
배경은 1980년대 경기도 파주, 한 동네에서 자라 결혼에 이르는 두 젊은이 선영과 상우를 중심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펼쳐집니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소극장 무대에서 땀 흘리는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믿음직합니다.
강규영 씨가 작곡한 음악은 서정적인 선율과 시적인 가사로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화려한 대형 공연들이 쏟아지는 요즘, 이 소박한 연극과 뮤지컬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삶의 진실을 담고 있는 원작의 힘, 그리고 한국적 정서를 버무려낸 새로운 창조의 힘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어린이 관객을 위한 창작 뮤지컬 두 편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국악 뮤지컬 '반쪽이 전'부터 보시겠습니다.
전래동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국악 뮤지컬 '반쪽이전'은 몸이 반쪽뿐인 반쪽이가 사랑으로 온전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잃어버린 반쪽을 찾는 사랑의 우화로도 읽히는데요.
소금과 아쟁, 해금 등 국악기와 서양의 건반악기가 어우러진 음악이 흥겹고 우리 전통의 마당극 형식을 접목해 관객들이 극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히타찌 거리극 축제,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공연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뮤지컬 '어린이 연금술사'는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각색했습니다.
소년 산티아고와 소녀 파티마가 꿈을 찾아 이집트로 떠나는 모험을 통해 참된 운명과 자아 찾기라는 원작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파라오와 피라미드, 스핑크스 등 이집트 문화가 재현되는 화려한 무대도 볼거리입니다.
휴가철 시원한 공연장에서 자녀들과 함께 공연 한 편 보시는 것도 도심에서 즐기는 훌륭한 피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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