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 장관은 15개 나라 대표가 참석한 안보리이사회에서 찬성 12표, 반대 1표, 기권 2표를 얻었습니다. 현 유엔 사무차장인 인도의 샤시 타루르가 찬성 10표를 얻어 2위에 올랐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임기가 5년으로 유엔 사무국 직원을 임명하는 등 3천여명의 유엔조직을 이끕니다. 또 유엔총회, 안전보장이사회 등 유엔의 모든 회의에 사무국 수장 자격으로 활동합니다. 권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분쟁과 갈등을 조정하거나 중재하는 역할이 더 큽니다. 국제적으로는 국가 원수 수준의 예우를 받습니다. 연봉은 우리 돈으로 2억2천만원이 넘고, 여기에다 판공비와 관사를 제공 받고 경호까지 받습니다.
이번 예비투표 결과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을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사무총장이 되려면 우선 9월 말 시작될 안보리의 정식예비투표에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다섯개 상임이사국 모두를 포함해 아홉개국 이상 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안보리는 이런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를 실시해 단수 후보를 유엔총회에 추천하고, 총회에서는 이 후보를 보통 박수로 새 사무총장으로 확정합니다.
이번 예비투표는 정식 예비투표에 앞서 이사국들의 선호를 알아보는 인기투표 형식입니다.
따라서 반기문 장관에게는 고무적인 결과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첫째, 다섯개 상임이사국 모두 반 장관에게 찬성표를 던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새 후보의 등장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정식 예비투표 48시간 전까지만 등록하면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존 볼턴/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추가로 새로운 후보자가 경쟁에 나설 수도 있고, 기존 후보자 중에 한 명 이상이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상임이사국들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의외의 인물이 어부지리를 얻은 전례가 많습니다.
외교가에서는 고촉동 전 싱가포르 총리나 터키 출신의 케말 데르비슈 유엔개발계획 총재 등을 잠재후보로 꼽고 있어서, 사무총장을 향한 실제 경쟁은 지금부터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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