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건축용 골재 채취장에서 흘러나온 물이 계곡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정 당국은 마땅한 규정이 없다면서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부 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대규모 골재 채취장을 찾았습니다.
공장 바로 옆의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봤습니다.
석분을 가득 머금은 허연 물이 흘러내립니다.
공장 직원에게 묻자 빗물이라고만 말합니다.
[공장직원 : 빗물이에요. 그거는. (이게 빗물이에요?) 빗물이에요.]
바닥에 손을 넣어보니 오랜 시간 동안 쌓인 돌가루가 완전히 계곡을 뒤덮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생태계 파괴를 우려합니다.
[김태동/푸른환경연합 사무총장 : 돌가루가 전혀 희석되지 않고 계곡으로 흘러들어가서 그대로 나간다는데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속적으로 환경파괴가 된 것으로 봅니다.]
골재 채취장에서 흘러나온 물인 것을 확인하고 담당 공무원에게 현장을 보여줬습니다.
[화성시청 공무원 : 이거는 문제가 있죠. 이대로 나두면 안되겠는데요.]
10여일 뒤 날이 개인 오늘(25일) 오전 다시 골재 채취장을 찾았습니다.
계곡의 모습은 예전과 마찬가집니다.
돌가루가 섞인 물이 그대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시청에 찾아가 그동안의 경과를 물었지만 해당 규정이 없어 규제할 수 없다는 답변만이 돌아옵니다.
[화성시청 공무원 : 계곡으로 내려오는 쪽은 토양오염 문제가 있을 것 같고... (이 상태로 그대로 운영이 돼도 문제가 없는 건가요?) 수질환경 보전법 상으로는 규제 방법이 없거든요.]
규정 미비를 이유로 행정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지켜야 할 계곡의 환경은 멍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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