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행복뉴스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건강한 몰입이 주는 행복에 대해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25일)도 미래부 김상협 기자와 함께 행복의 조건을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수해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고 몰입하면 역경을 극복하는데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언가 자신이 원해서 푹 빠져드는 몰입은 그 자체로 고도의 집중력을 가져옵니다.
이 때문에 엄청난 역경을 이겨내고 놀라운 성취를 이끌어 내곤 합니다.
몰입의 힘은 종종 초인적 능력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5개 봉우리의 정상을 밟아 화제가 됐던 산악인 엄홍길 씨가 그 산증인의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의 탱크라고 불릴 정도로 저돌적인 엄 씨.
만약 등반 도중 다른 생각에 빠져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엄 씨는 자신이 오르는 산이외에는 아무것도 떠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엄청난 두려움과 고통, 그만두고 싶은 유혹.
무아지경의 엄 씨에게 이 모든 도전은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엄홍길/산악인 꼭 내 이 목표와 꿈을 이루겠다는 그런 도전 정신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올라간 겁니다.]
넓게 흩어진 빛은 영향력이 거의 없지만 레이저 광선처럼, 한 초점으로 모아진 빛은 강철도 뚫을 수 있다고 하지요?
목표를 향한 강력한 몰입이 그같은 힘을 발휘합니다.
삼매경이라는 말이있지요?
이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사마디',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밖에서 보면 비바람이 불고 태풍이 몰아쳐도 몰입의 경지에 오른 사람의 마음은 평안하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산악인 엄 씨도 그랬겠지요.
어려움을 겪고 계신분들께 도움되는 얘기였으면 좋겠네요.
<앵커>
네, 정신력이 중요하다는게 괜한 얘기가 아니군요. 그런데 몰입의 효과가 히말라야 등반처럼극한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요?
<기자>
물론입니다.
일이나 놀이등 평범한 일상에서도 몰입을 통해 더 큰 성과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몰입의 경영학이라는 말까지 있는데요.
몰입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시죠.
'직장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일의 가치와 보람을 중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최우선시하리라는 통념과 달리 금전적 보상을 중시한다는 응답은 10%도 채 안나왔습니다.
[조영탁/휴넷 대표 : 일반적으로 경영자들은 보수를 통해서 몰입 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실제로 조직원들은 일에 대한 가치의 인정, 칭찬 이런 것들에 의해서 보다 많이 몰입도가 향상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돈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의 여부가 조직원들의 몰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를테면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뜻이겠는데요. 아이들 공부하는것도 마찬가지라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몰입의 법칙은 회사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 공부 안한다고 야단치는 부모님, 선생님들 많이 계시죠?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입시까지 사지선다형 문제를 평균 100만 개 이상 풀어본다는 한국의 학생들.
과연 몰입의 경지에 빠져드는 수업을 단 한번이라도 받아본 적이 있을까요?
실제로 학생들에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놀라운 학업 성취를 이끌어 낸 선생님이 계셔서 찾아가봤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영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교실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데요.
'18시간 몰입의 법칙'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지성 교사의 수업은 늘 이렇게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이지성/상원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의 마음에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면 몰입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이 교사는 4개월 만에 평균 50점대를 배회하던 중하위권 학생들을 90점대의 상위권 학생들로 변화시키기도 했는데요 그 비결은 학생들에게 먼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주는데 있었다고 합니다.
공부는 결국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위한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것이라 깨우친 아이들.공부의 가치와 즐거움을 발견하고 여기에 몰두하는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는 거지요.
[이지성/상원초등학교 교사 : 아이를 즐겁게 해주면 행복한 마음을 느낍니다. 그 행복이 두뇌 속에서 몰입의 호르몬인 엔도르핀을 생성하게 되고 그러면 그게 공부의 효과로 이어져 성적 향상이 저절로 뒤따라 오게 됩니다.]
이 교사는 또, 일대일 고민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이를 줄이는데에도 많은 배려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 꿈을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몰입교육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하더군요.
몰입심리학의 대가 칙센트미하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를 위한 꿈에 몰입하는 순간이다"
꿈을 가지십시오.
적어도 꿈을 잃지 않는한 패배는 없습니다.
꿈이 있으면 행복의 호르몬, 엔돌핀이 솟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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