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증권선물거래소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었는데, 일단 보류됐습니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던 이유는, 정치권이 전문성 없는 인사를 증권선물거래소의 감사로 임명하려고 한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어젯밤 늦게 이사후보 추천위원회가 낙하산 논란을 불러온 김모 씨의 감사후보 추천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감사를 선임하기위해서 열릴 예정이던 주주총회도 연기될 것으로 보이고 , 노조의 파업도 따라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가 증권거래 중단을 몰고 올 수도 있고, 스스로는 불법파업이라는 부담을 지면서 까지 총파업에 나서려 했던 이유는 이른바 '낙하산' 논란입니다.
감사로 내정됐던 사람은 올해 마흔세살의 회계사 김모 씨입니다.
노조는 386운동권 출신인 김씨를 대선과 지난 서울시장선거에서 여당후보의 선거참모를 했다는 이유로 자본시장 경험이 없는데도, 정치권이 감사로 임명하려 한다면서 반발했습니다.
노조는 김씨가 감사로 선임될 경우에는 필수요원까지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해 놓은 상태였는데요.
거래소로서는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해 증권거래 자체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경우에 증시 휴장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힐 정도로 위기감이 컸습니다.
반면 감사후보 추천이 보류된 만큼, 노조도 앞으로 사태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해서,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반대를 무릅쓰고 왜 굳이 감사로 오려는 것일까요?
감사는 모든 조직에서 조직의 2인자로 기관장급 대우를 받는 자리입니다.
여기에 많게는 억대를 넘는 연봉과 개인 사무실과 비서는 물론 승용차까지 제공됩니다.
기관장은 경영실적이 부진하면 연봉이 깎이거나 해임될 수도 있지만, 감사는 특별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거의 없죠.
거기다 3년 임기까지 보장이 되기 때문에 이른바 '낙하산의 꽃'이라는 말까지 있는데요.
요즘에는 정권말의 제사람 챙기기가 심해지면서, 정치권출신 인사들이 속속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감사로 임명되고 있습니다.
가스안전공사가 지난 19일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실장출신의 최모 씨를 감사로 임명했고요.
이달 초에는 수출보험공사 감사에 충남 아산 재보선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임모 씨가 임명됐습니다.
조폐공사와 도로공사등 15개 주요공기업의 감사중에, 무려 10명이 정치권 출신 인사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감사는 경영진의 실책이나 전횡을 감시하는 자리입니다.
그만큼 회계는 물론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해서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감사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엄청난 회계부정으로 도산한 엔론사태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겠죠.
비전문가인 정치권 출신 감사들한테 그런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하기는 아무래도 어려워 보입니다.
이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제도를 공기업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
사흘 만에 급등
다우지수 11,051.05 (+182.67, +1.68%)
나스닥 2,061.84 (+41.45, +2.05%)
S&P 500 1,260.91 (+20.62, +1.66%)
올랐다 지난주 후반 이틀연속 떨어진 뉴욕증시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초대형 기업인수합병 소식과 더불어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이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만 천 선을 사흘 만에 회복했습니다.
뉴욕증시에 앞서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국 증시도 2% 넘게 오르는 급등세였습니다.
유럽과 뉴욕증시를 달군 주된 호재는 초대형 인수합병 소식입니다.
투자은행 메릴린치와 두개의 사모펀드가 미국 최대의 병원 운영업체인 HCA를 부채 인수를 포함해 3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되파는 걸 바이아웃이라고 하는 데 바이아웃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반도체 업체 AMD가 그래픽 반도체 전문업체 ATI를 54억달러에 인수키로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기업인수합병 소식은 미국경제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급격한 침체, 다시 말해 경착륙하지 않을 거라는 반증이라는 점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여기에다 제약업체 머크와 셰링이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놔 사자심리를 부추기며 뉴욕증시를 강세로 이끌었습니다.
국제유가는 또 올랐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투가 계속되며 배럴당 75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오늘 뉴욕시장에서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62센트, 0.8% 오르며 75.0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레바논에 급파됐지만 중동사태가 쉽사리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미국에 본격적인 더위가 닥치면서 냉방용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시즌도 곧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증시]
뉴욕발 훈풍 기대
코스피 지수 1,263.35p(-7.98p/-0.63%)
코스닥 지수 548.68p(-2.95p/-0.53%)
원달러환율 951.70 (+ 1.70)
국고채3년물 4.87 (+0.01)
며칠 만에 다우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오늘 우리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유동성과 경기 문제, 또 지정학적 불안정이 원인입니다.
특히 유가와 북한문제는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주말로 예정된 아세안안보포럼은 북한문제의 변곡점을 이룰 수 있다는 면에서, 다양한 외교전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재 출현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런 혼돈을 반영하듯 주식시장은 관망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게다가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돼 있습니다.
경기의 모멘텀이 살아나야 추세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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