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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40대 아버지 '권위 대신 감성으로'

<8뉴스>

<앵커>

공자님 말씀대로라면 나이 40은 불혹, 즉 세상일에 유혹되지 않는 관록의 나이죠. 그래서 40대는 인생의 가을로 접어드는 문턱, 뿌린 것을 거두는 수확기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80에 육박한 만큼 나이 이제 40의 개념도 바뀌고 있습니다. 여전히 젊고 왕성한 성장기라는 거죠. 평생 직장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직업의 실험과 모색을 시도하는 직장인들, 운동과 취미생활로 자기 개발을 하는 사람들, 남성에게 의존하던 패러다임을 깨고 사회참여에 적극적인 여성들. SBS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자기인생을 개척하는 40대들을 '신 40대'라고 정의하며 심층 기획물을 준비했습니다. 이들의 건강한 삶과 생활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곱씹어 보고자 함이죠. 오늘(24일)은 그 첫 순서로 자식들에게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대화와 감성으로 보듬는 신 40대 아버지들을 소개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에서 돌아온 김영회 씨가 현관을 들어섭니다.

고1 아들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다시 방으로 들어갑니다.

말 한마디 없는 저녁식사, 그리고는 아버지는 거실에서 엄마는 부엌, 아들은 자기방으로 뿔뿔이 흩어집니다.

아버지는 먼저 잠이 들고 고 3 큰 아들은 자정을 훌쩍 넘겨 집으로 돌아옵니다. 

네 가족이 하루에 한 번 함께 모이는 아침 식사시간.

[김태희/둘째 아들 : 부자지간이 아니라 같은 집에 사는 정도 같아요.]

[김영회(47) : 지금 와서 아이들과 가까이 해보려고 하면 또 아이들은 자기들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어서 우리가 가까이 가지 못하는 어려운 현실이죠.]

SBS가 40대들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버지와 자식간의 대화시간은 하루 1시간 미만이 전체의 61.9%, '거의 없다'도 5명중 1명꼴로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식과 다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김 씨는 과천시청에서 후원하는 '아버지 학교'를 찾았습니다. 

[제 의도와 틀리게 상처를 많이 받더라고요.]

5주간의 교육이 끝나는 아버지 학교 수료식. 

[이일재(47) : 이렇게 중요하고 꼭 필요한 너희에게 아버지는 조금 실수를 했어. 미안하구나.]

처음 어색한 분위기는 조금 누그러지고 마음 속 진심들이 오고갑니다. 

[이의수/남성사회문화연구소 소장 : 옛날의 가부장적인 마초같은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존중받지 못합니다. 이제는 사랑과 친절, 배려를 통해 섬기고 존중할 줄 아는 아버지가 가정 안에서 리더십을 가지게 됩니다.]

[김영회(47) : 기쁨과 감사의 선물. 태룡이, 태희 사랑한다.]

[노력하시는 모습 기대할게요.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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