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 경제의 간판인 자동차 산업이 최근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환율하락과 원자재값 상승같은 외부악재 속에 고질적인 파업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세계시장에서 밀려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전용 부두. 수출할 차량이 없어 지난 19일 선적이 중단된 이후 나흘째 부두가 텅 비어있습니다.
파업이 계속 되면서 현대차 측은 수출선적 계획은 물론 자동차를 선적할 수출용 선박의 입항 일정조차 잡지못하고 있다.
협력업체 손실까지 합하면 지난달 26일 시작된 파업으로 피해 규모는 2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987년 현대차노조 출범 이래 파업은 연례 행사가 돼버렸습니다.
[조성재/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 : 노동조합의 경우에는 벌 수 있을 때 최대한 벌어보자는 단기적인 실리에 집착하고 있고요, 사용자의 경우에는 무원칙한 양보를 거듭하게 되면서 노사간 구조적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파업을 통해 오른 임금만큼 생산성이 오르지 못한 것입니다.
현대차 임금은 지난 5년동안 42%나 올랐지만, 생산은 연평균 1.4% 느는데 그쳤습니다.
1인당 생산대수도 일본 도요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국내 자동차회사의 경쟁력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사이, 해외 자동차업계에서는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GM과 르노·닛산그룹간의 제휴가 현실화되고 있고 중국은 자체 기술로 만든 차를 내다팔면서 한국차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류기천/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 :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것과 경직된 노사관계로 생산성이 낮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일품목 최대인 13.4%.
자동차 산업이 현재와 미래의 국가경쟁력마저 좌우한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노사간 대타협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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