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가철을 맞아 중국 여행 계획을 세우신 분들 계시죠?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관광객을 노린 소매치기가 중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관광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청나라 서태후의 여름 별장 이화원입니다.
관광을 마치고 나오는 외국인들에게 중국인 남자가 접근합니다.
이 남자는 한손으로 시계 가방을 펼쳐 보이며 흥정을 붙입니다.
그 사이 다른 한 손으로는 관광객이 허리춤에 찬 가방을 뒤지더니 순식간에 사진기를 꺼내 달아납니다.
잡상인을 가장한 소매치기였습니다.
시계 가방이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관광객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사진기를 빼앗겼습니다.
소매치기는 그러나 멀리 가지 못해 현장을 촬영하며 지켜보던 경찰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의 도난 신고가 잇따르자 단속을 강화해 왔습니다.
중국 경찰은 휴가철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소매치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