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포항 지역 건설 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 사태가 아흐레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여론의 압력에 이은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에 결국 자진 해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28명이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긴박했던 어젯(20일)밤 상황, 대구방송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자정에 가까운 시각.
건설 노조원들의 본격적인 집단 이탈이 시작됐습니다.
노조측이 경찰에 자진해산 의사를 비쳤다 번복하고 재투쟁에 들어간 지 5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일부 강경 노조원들이 5층 계단 입구를 막아섰지만, 일반 노조원들의 대오이탈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노조원들은 계단 대신 건물 양쪽에 설치된 배관을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노조 지도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노조원 : 5층에서 배관타고 내려왔어요. (못내려 가게 합니까?) 네, 집에 가려고 하는데 답답하네요.]
자정 무렵부터 포스코 본사 건물을 빠져 나온 노조원들만 1천 530명.
이탈 노조원들은 경찰과 별다른 마찰없이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일단 귀가 조치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이지경 포항건설 노조 위원장 등 강성 노조원 128명은 긴급 체포돼 사법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지경/포항건설노조 위원장 : 끝까지 함께 했던 노조원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포스코는 본사 점거 사태가 마무리된 가운데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문을 가로막고 있던 바리케이드는 철거됐지만, 이번 파업 사태는 실익은 없고 깊은 상처만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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