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반기 경기가 모두 끝난 일본 프로야구에서 우리 이승엽 선수가 화려한 성공시대를 열었습니다. 홈런 1위를 비롯해 타격 전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일본야구의 영웅으로 도약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아시아 예선전.
일본 열도는 이승엽의 홈런에 울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4개월 뒤.
일본 야구팬은 이제 아시아 홈런왕의 장쾌한 타격에 환호합니다.
87경기에서 홈런 29개, 70득점으로 1위, 장타율 2위, 타격 3위, 타점 4위, 11개 전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유일한 타자입니다.
특히 홈런 비거리는 입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이제는 오른손 투수보다 왼손투수 상대타율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지바 롯데에서 2년을 반쪽 선수로 보낸 것과는 천지차이입니다.
[이승엽/요미우리 4번 타자 : 이제는 게임에 못 나간다는 불안감이 없어져 매일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모든 면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요미우리는 하위권에 맴돌고 있지만 이승엽의 인기는 하늘을 찌릅니다.
일본 팬들은 이승엽을 외국인선수로 여기지 않습니다.
[요네다/요미우리구단 팬 : 이승엽이 일본에서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깨주길 바랍니다.]
요미우리는 내년 시즌에도 이승엽을 잔류시키기 위해 벌써부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이승엽을 데려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을 평정한 이승엽은 내일(21일)과 모레 펼쳐지는 올스타전에 출전해 2년 연속 홈런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