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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평창 '더딘 복구'

<8뉴스>

<앵커>

본격적인 복구작업도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한 인제군 덕산리.

농지건 가옥이건 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복구작업, 밀려든 토사를 퍼내고 가옥을 정리하는 군 장병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물에 휩쓸린 아스팔트 사이로 임시 도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주민들도 마음을 추슬렀습니다.

반은 못쓰게 된 살림살이지만 물로 씻고 닦고, 재기의 몸부림이 이어집니다.

빨랫줄에는 물에 잠겼던 옷들이 가득 널렸습니다.

흙속에 파묻혔던 차량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수해마을 한계리.

인명 피해가 워낙 크다보니 복구보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먼저입니다.

군 장병들이 앞장서서 수해현장을 샅샅이 뒤집니다.

밀려든 흙더미 위를 뒤지고 삽으로 파보기도 하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습니다.

인제와 양양을 이어주는 한계령은 도로는 간데 없고 깊은 계곡만 남았습니다.

중장비 수십 대가 동원돼 길을 새로 뚫다시피하고 있습니다.

평창군 진부면, 곳곳에 쌓인 흙더미들이 작은 언덕을 이뤘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등 수백 명이 투입됐지만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가득 쌓인 토사는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길과 강의 경계가 사라져 강둑을 다시 쌓습니다.

거대한 자연의 힘이 남긴 엄청난 피해, 그렇지만 마을마다 골짜기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한 주민들의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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